this too shall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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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로그 마이가든



사소하게 감동, 에어 베를린.

얼마 전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처음으로 에어 베를린 항공편을 이용해 보았었는데.


처음 들어보는 여행사라 어떨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하게, 연이은 작은 친절에 감탄하며 왔다.


왠지 '독일인은 짤 없이 규율대로 할 것 같아!' 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체크인 할 때 0.9kg 초과한 짐 가방을 슬쩍 눈 감아주시던 아주머니부터 시작해서. 


뒤셀도르프에서 환승해서 뉴욕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의 승무원들이 어찌나 친절하던지..!  곱게 땋은 머리를 살랑이며 농을 던지는데 아시아나 승무원들이 생각날만큼 꼼꼼하고 친절했다웅. 
* 아시아나는 제 맘 속 친절도 최고의 항공사. 싱가포르 에어라인도 좋다고 들었지만 아직 타보지 않아서욤.

그 중 손님- 음료는 무엇으로 하시겠어요? 커피, 티, 아니면 저?  라는 수위 높은 농담을 하는 승무원 아가씨도 있긴 했지만;;



승무원들 외에도 항공사 측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것들.


보잉이 아니라 에어버스를 타서 개인 스크린은 없었지만, 이코노미스트를 포함 다양한 잡지가 구비되어 있고.


'냅킨으로 장미 접는 법'이 그려진 저 냅킨! 아 귀엽지 않나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식사 때 무조건 와인을 제공하고 '와인 외에 물도 한 잔 필요하시죠?'하고 미리 한 잔 따라주는 센스. 건조한 비행기 안에서는 와인 한 잔만 해도 목이 타서 물이 항상 필요한데 이걸 유나이티드 항공편 같은 것에 탔을 때 물어봤다간 귀찮은 분위기의 아저씨가 알았어 이냔아 하는 표정으로 째릿! 하며 따라주기 마련이잖우.  물론 유나이티드는 와인도 무료 제공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지만.. 에어 베를린은 밥 먹고 베일리도 서비스로 따라줬다구.



겨우 물 & 베일리 한 잔과 잡지 한 권에 넘어가는 여심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지만, 사실 배려라는 게 사소한 것에서 빛나는 법 아니겠수. 



요즘 치솟은 기름값 대느라 경제난에 허덕이는 미국 항공사들을 이용할 때마다 그저 손님에게서 돈 뜯어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데, 어메리칸 에어라인이 파산 신고를 하고 유나이티드-컨티넨탈도 합병한 마당에 어쩔 수 없겠다고 이해는 하지만서도 비행 내내 쓸 거면 돈 내 이 기집애야! 라는 오라에 휩싸여 있다보면 괜히 옴짝달싹 못하겠는 기분이라. 

간식거리도 담요도 내 돈 내고 산대봐야 몇 푼 안 되는데도 사람 기분이 참 그래요.




어쨌거나 결론은, 오랜만에 맘 편안하게 해주는 항공편을 타고 와서 좋았다는 거.  담에도 기회되면 꼭 이용하겠습니다 에어 베를린 +_+







오바마의 슬로우잼


지미 팔론의 늦은밤 쇼에서.

오바마가 랩이나(!) 노래를 하진 않을까 은근 기대하면서 봤는데 끝까지 안 하네영. 힝... 

하긴 오바마가 그 동안 행동거지에 있어 흔히들 '흑인같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 그렇게도 노력해 왔을텐데 이제 와서 랩이나 소울을 할 리가.


그치만 좀 멋있다 그래도! 


학자금 대출금리 내리는 것도 멋있고 늦은밤 쇼에 나온 것도 멋있고.  




지금까지 미국 역사에서 불황기에 취임한 대통령이 역임을 한 사례가 없다는데, 오바마 만큼은 역임했으면 좋겠다웅. 의료보험 국영화만큼은 하고 가요 바마씨-





이공계생의 영어 교육에 대한 단상.

랩미팅은 어딜 가나 비슷한 법인지, 지금 방문 중인 밀라노의 랩에서 오늘도 포닥 명이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 보니 어휴.


게다가 랩에는 워낙 유럽 각지에서 연구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미팅의 발표 토론은 무조건 영어로 해야 합니다. 모국어로 해도 땀날 판에 버벅이는 영어로 발표하랴 대답하랴 쩔쩔 매는 포닥 언니를 보고 있으니 아우 내가 눈물이영어로 질문을 퍼부으시던 교수님도 나중에는 그냥 이탈리아어로 공격하시던 .


그치만 사람들이 불편해 하면서도 우리가 워낙 분야에선 세계적 선두에 있는 랩이라 그래, 영어 써야 하는 불편함 정도는 감수해야지 대신 국제 학회에서 영어로 발표할 떨리는 덜하거든. 옛날엔 라틴어도 사실 우리 말이었는데 때가 좋았지  하는 듣고 있으면 기분이 묘하다. 내가 지금까지 만나본 이탈리아 사람들은 (그래봐야 명도 되지만) 대부분 자존심이 은근히 세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영어가 세계공유어라는 사실을 인정할 밖에 없게 되었으니 이왕 이렇게 자신을 높이기 위해 배워준다는 식이더란 말이지.

 

그런 면에서, 영어를 잘 하면 이탈리아에 있어도 쓸모가 좀 많아지는 듯. 


내가 처음 한국을 떠나왔을 때도 처음 간은 랩에서 일하면서 영어를 배웠었는데, 정말 벙어리 귀머거리로 일하면서 그리도 서러웠는데 말이지.


지금 연구실에선 똑같은 벙어리 귀머거리 처지라도 상대방이 내가 쓰는 언어(=영어)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판이니 상황이 전혀 다르다. 소위 가방 길다 하는 사람들은 영어를 하고 그걸 은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분위기라서. 그러니 영어권 출신들이 거만해질 밖에 없는거야 =_= 외국에 나와서도 다들 자기한테 맞춰줄 거라고 기대하게 된다고 쳇 =_=  


이탈리아 내에서도 학교 분위기가 유독 그런 편인 같기도 , 학교 의대에는 international MD프로그램이라고 졸업과 동시에 이탈리아와 미국의 의사 자격증을 있도록 짜여진 커리큘럼도 있그등요. 수업은 물론 100% 영어


커리큘럼도 겨우 2 전에 시작되었는데, '국제화 시대에 이탈리아 출신 의사들의 세계적 교육을 위해서 영어 교육은 당연한 선택'이라는 의견과 '이탈리아에 의사도 부족한데 영어로까지 가르치면 젊은 놈들이 얼씨구나 좋다 하고 미국으로 떠날 아니야 바보들아!' 하는 의견으로 갈려 논란이 많다는구만.



얘기를 들으니 카이스트의 서남표 총장님 생각이 수가 없는 있지. 전에 카이스트 수업을 100% 영어 강의로 바꾸겠다 하셔서 반발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 진짜 실행되고 있나 모르겠네 서총장님 부임 전에 이미 학교를 몸이라 직접 겪진 않았지 동기들 얘기로는 한국근현대사 교양과목까지도 영어로 바뀌는 황당한 일이 많았다고 -_-;


서총장님에 대해선 징벌제 등록금 이런저런 말이 많은데 그건 내가 자세 사정을 모르니 가타부타 하기 힘들고.  영어 교육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나도 처음 얘기 들었을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생각했었는데 막상 다른 대학원생들을 만나보니 생각이 바뀌더라궁.  이공계열 대학원생/포닥/교수로서 영어 하면 쓸모가 많을 같기는 하더라구요;;


일단 대부분의 중요 학지가 영어로 되어 있으니 논문 읽기/쓰기가 수월해지고, 국제 학회에서 발표는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요즘 하는 일이 포닥 언니가 쓰는 리뷰 논문을 검토해주는 건데, 분명 내용은 알찬데 글의 흐름이 딱딱 끊어져서;;; infatti,per questo motivo 이탈리아어 특유의 흔한 표현을 직역한 듯한 문장이 자꾸 튀어나온다고요. 내가 영어권 출신이 아닌데도 그런 눈에 밟혀서 논문을 제대로 읽을 수가 없으니 =_=


그래 평소에 이렇게 미국에서 방문하는 학생이 없을 논문 누가 검토해주냐 물어봤더니, 온라인 업체에 맡긴다고... 그치만 기본 배경 지식을 가진 사람이 검토해주지 않는 이상 깔끔하게 고쳐주기가 힘들텐데ㅠㅠ 자기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매끄럽게 전달할 수 있을 만큼의 영어 실력만 되어도 얼마나 살기 편하겠습니까.


그래서 결론은, 이공계 학생으로서 영어 강의를 듣는게 고역일지는 몰라도 전공 과목 정도는 장기적으로 봤을 이득이 될지도 모르겠다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았다궁.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로마에서 응급실 다녀온 이야기

혐짤이 있으니 일단 다른 사진으로 가리고.

엉덩이가 찰지길래. Museo Nazionale Romano Palazzo Massimo에서 (사진 촬영 허용되는 곳입니다).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있는 연구실에서 4월 한 달간 일하게 되었는데, 밀라노에만 있기는 또 아쉬워서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고 있다. 첫 주엔 피렌체, 둘째 주엔 로마, 이번 주말엔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니까 밀라노에서 놀고, 그 다음 주엔 베니스에 갈 예정.


그래 지난 주말 일찌감치 로마로 가는 기차를 탄 것까진 좋았는데, 문제는 그 전날 눈에 모기를 물렸던 거라. 퉁퉁 부은 눈꺼풀이 창피해서 진한 아이라인으로 가리고 일하다 집에 와보니 이건 웬걸, 아침보다 더 부어올랐어. 항 히스타민 물파스도 전혀 효과없고.

그 다음 날인 토요일에도 하루 종일 붓기가 가라앉지 않아 로마 관광 내내 선글라스로 가리고 다녔는데-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니 그 쪽 눈이 잘 안 보이기 시작하는거야. ;;;

어우 좀 겁나더라. 

한 쪽 눈만 침침해지고,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고.. 이건 단순히 모기 물린 것 때문만은 아닌 것 같더라궁. 
눈알 자체는 아니고 그 주변에 염증이 생겼지 싶은데, 초급박한 상황은 아닐테지만 그래도 더 나빠지기 전에 항생제를 먹어줘야겠다 싶은거야. 


일단 새벽에 문 여는 약국을 찾아갔더니 약사 아저씨가 내 눈꺼풀을 슥 보더니 뭐 어쩌라고.. 하는 표정을 짓길래-_-
더듬거리는 이탈리아어로 나 항생제 필요? 라고 물었더니 토브라마이신 안약을 주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맞는 약이 아닌 것 같은데 - .-) 


그래 지하철이 다니기 시작하자마자 첫 차를 타고 다음 정거장 policlinico역에 있는 policlinico 병원에 찾아갔지. 

난 응급실이 emergency room이니까 직역해서 emergenza camera일 줄 알았더니, pronto soccorso더라;; 이거 알아내는데에 30분쯤 걸렸다;;;

게다가 이 병원이 특이한 게, 응급실 하나에 환자들이 모여있으면 내과/외과/안과 선생님이 나를 보러 오시는 게 아니라 과마다 응급실이 다 다른 구역에 있어요. 그러니까 병원 안에서 안과 응급실을 내가 따로 찾아가야 하는 구조-_-;

새벽에 사람도 없는 병원을 헤매고 헤매어 겨우 pronto soccorso oculistico, 안과 응급실에 도착했더니 이건 또 어쩌나,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

아이폰의 이탈리아어 사전을 뒤적여서 의사 선생님께 제가 3일 전에 모기를 물렸는데 그 이후로 점점 붓기가 심해지면서 오늘은 물체가 두 개로 보이고 한쪽 눈 앞이 뿌옇고 눈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어요 라는 내용을 전달하고 나니 아, 뿌듯했다.

...물론 실제로는 "나 3일 전 모기 물리다; 붓다; 나빠지다; 오늘; 복시; 이쪽 눈 나빠; 아파 눈 빙글" 이런 식으로 들렸겠지만 -_-;


의사 선생님이 질문도 많이 하셨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 단어가 몇 개 안 되어서 어찌나 답답하던지 ㅠㅠㅠ 
우리 병원에 오시는 비 영어권 환자 분들 심정이 이렇겠구나 싶더라구. 문장 전체를 알아듣는게 아니라 단어 몇 개만 귀에 들어오는 거 있잖아요. 이 질문에서 내가 알아듣는 단어는 두 개 밖에 없지만 지금 정황상 이걸 물어보는 것이겠구나, 하고 유추해서 대답하는 거.  미국으로 돌아가면 내가 스페인어랑 중국어를 배우든지 영어 못 하는 환자분들께 잘 해야겠구나 다짐했다ㅠㅠ


암튼 그래서, 급성 산립종일거라는 진단을 받고 외용 항생제를 처방받아 응급실을 나왔음둥. 

치료비는 어쩌나 했더니 25euro 어쩌구 저쩌구..라고 써 있는 종이쪼가리 하나를 나올 때 건너 주더라궁. 우편으로 돈을 보내라는 얘기 아니었을까 -_-a  혹시 몰라서 보여준 여행용 단기 건강 보험증도 필요없다더라구요?? 


아참, 응급실에서 몇 시간 기다릴 각오를 하고 왔는데 새벽이라 그런지 생각보단 오래 안 기다려서 좋았당. 그 안과 응급실 대기실에 앉아있던 환자는 저 하나였거든요(...) 그래도 2시간쯤 걸렸지만.



그건 그렇고-  항생제는 정말 위대한 발견입니다 여러분. 

글쎄 이렇게 퉁퉁 부었던 눈이 (응급실 갈 땐 저 첫번째 사진보다도 더 심했었다구요) 항생제 바르기 시작한지 4시간 만에 두번째 사진처럼 싹 가라앉은 것 있징. 그로부터 40시간 후가 세번째 사진인데, 붓기가 거의 다 빠져있지욤.


헝거게임 보면서 화상/감염을 저렇게 금방 치료해주는 외용 항생제가 어딨어, 했는데 이거 정말 그럴 날이 멀지 않았나 봐요.




암튼 그래서. 

오늘의 교훈: 


- 여행할 땐 '응급실'을 그 나라 말로 뭐라고 하는지 알아두자. 이탈리아에서는 pronto soccorso라고.

- 모기 물린 것 창피하다고 눈화장 진하게 했다간 염증의 요인이 될 수 있다ㅠㅠ

- 항생제는 위대하다.

-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_-)/






이번 수퍼볼의 진정한 승자는 마돈나

- 내가 한 말은 아니고, 오늘 아침 abc 7시 뉴스에서 어제 수퍼볼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면서 그런 말을 하더라구.


사실 마돈나가 하프타임 쇼를 맡을 거라는 말에 별 기대는 안 했었는데 (작년엔 black eyed peas였다구!), 막상 시작하니 어우. 

이건 말이 필요없고 그냥 봐줘야 합니다. 




저렇게 춤추면서도 숨 한 번 안 헐떡이고 노래 부르는 거 봐.  저것이 정녕 쉰 셋이란 말입니까!! 

다리를 확 확 찢으며 춤을 출 때는 아유 저러다 몇 년 내로 관절염 오지 않을까 하고 내가 다 걱정이 다 되네.;; 

옆의 Nicki Minaj나 MIA는 마돈나 앞에서 그저 쩌리 백댄서로 보이고;;  Like a Prayer에서 Cee Lo는 왜 괜히 그 옆에 올라섰는지, 좀 코믹한 구도 아닌가요. 마돈나는 그야말로 여신님처럼 보이는데.




사실 마돈나의 전성기 때는 내가 좀 어리기도 했었고, 철이 든 후 북미 타블로이드 등에서 접한 마돈나의 모습은 근육이 보기 흉할 정도로 불끈불끈 솟아오른 사진이나 카발라에 푹 빠졌다는 기사 뿐이어서-

마돈나님을 몰라뵈었습니다. (__)





요즘 시대에 마돈나를 대체할 만한 가수라면 레이디 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   

몇 달 전의 MTV VMA 시상식에서 남장하고 쌍욕을 섞어가며 담배를 뻑뻑 피우고 맥주를 객석에 뿌리다가 피아노 위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지던 레이디 가가를 보고 나니 좀 한숨이. ㅎㅎ;

나름대로 퍼포먼스라면 퍼포먼스지만, 자기 컨트롤이 안 되는 무대라면 술 주정에 가깝지 않나요. 









그런 점에서 마돈나의 22년 전 모습, 1990년도 MTV 시상식 때나 한 번 더. 










Kpop star - 이하이와 이정미

박진영씨 애들 비교 좀 그만 해요! 

애들 키우면서 가장 잘못된 교육법이 "옆의 애보다 네가 더 못 했어"라고 상처주는 거라던데, 아휴 참. 비슷비슷하게 키울 것도 아니면서 왜 그리 비교하십니까 좀. 


- 각설하고.



정미! 이정미. 

볼 때마다 안쓰러운 맘이 들어서 제발 잘 좀 되었으면 좋겠다 싶다가, 지난 주에 떨어져서 참 아쉬웠는데.. 

마지막에 손 들고 나오는 모습이 참 멋있고 대단했다.  

다친 구석이 많아보이고, 그래서 더 쉽게 발전하지 못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절룩거리는 강아지 마냥 왠지 딱해서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는 정미였는데. 와, 다시 봤다.  

더 멀리 나아가기를. 


수펄스가 다시 모여서 부둥켜 안고 우는 걸 보니 아, 요런 이쁜 녀석들. ㅎㅎ;





이하이.

세상에 난 지금까지 얘가 이렇게 대단한 줄 몰랐었지 뭐야. 

무슨 열일곱살이 노래를 이렇게 부릅니까?

대체 그 나이에 그런 구구절절함을 어찌 벌써 알아버린건지 -  듣다가 눈물이 다 날 뻔 했어.


비록 고음 처리는 불완전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고음까지 잘 했어봐! 정말 심사위원들 전부 울어버렸을지도 몰라.)

아우, 팬이 됐어요.  이 아가씨는 1등 여부에 상관없이 앨범 냈음 좋겠다. 





뉴욕은 지금 풋볼풋볼해



내일이 수퍼볼이라 사뭇 들뜬 분위기.  수퍼볼 특선(!) 해피아워도 많이 보이고, 내 단골 식도락 전문 식품점 (gourmet supermarket은 달리 뭐라고 풀어쓰면 좋을까요?) 에는 요렇게 NY Giants의 로고 모양으로 빵도 구워서 달아놨다. 



비교를 위해 원 로고도 요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식축구는 덩치 크고 떡대 좋은 남자들이 무식하게 밀어젖히는 경기 쯤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풋볼을 열심히 보는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 나도 덩달아.  이게 알고보니 힘과 스킬과 속도와 머리가 모두 좋아야하는 운동이더라구요.  무시해서 미안, 풋볼.


그러고보니 미식축구에 관한 만화도 있었는데, 제목이 뭐였더라... 쪼끄맣고 학교에서 괴롭힘 받는 남자애가 달리기가 빨라서 풋볼 팀에 뽑히는 내용이었는데. 그걸 읽을 땐 아 풋볼은 겁내 잘 뛰면 되는 운동인가?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지. -_-;  
한 8-9년 된 만화일 거예요 아마. 제목 아시는 분?









Kpop star - 아유 이쁘다 지민이!

내가 박진영이라도, 보아라도 박지민이 참 예쁠 것 같애. 


노래도 물론 잘 하지만 어쩜 저렇게 지적하는 족족 고치고 발전해서 돌아올까?


미쉘과 처음 같은 팀이 되었을 때 언니 언니하며 따르던 모습도 그렇고, 지민이는 마음에 꼬인 구석이 없어 보여서 참 예뻐! 남의 조언을 저렇게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다 정말. 자기 방어, 변명, 고까운 표정 한 번 보임 없이 대답도 씩씩하게 잘 하잖엉. 지민이는 노래 말고 뭘 해도 저런 마음가짐 덕에 윗사람에게 이쁨받고 성공할거야.




그리고 사실 지민이 눈이 참 순하고 예쁜 모양이라, 살이 조금만 빠져도 참 귀여울 얼굴인데.. 물론 지금도 통통한대로 귀엽지만 더 예뻐질 수도 있다는 거징.  예뻐서 손해볼 건 별로 없잖수.  김나윤이 안 예뻤으면 박진영씨가 데려갔겠습니까 과연.



암튼 지민이, 하이힐 처음 신어보는 것처럼 어색하게 넘어질 듯 무대로 올라가는 거 너무 귀여웠엉ㅋㅋㅋ








수분크림 열 병과도 바꾸지 않아, 바이오 오일.

이번 겨울은 여행 다닐 일이 많아지다보니 의도치 않게 다양한 화장품을 사용해보게 되었는데, 그 중 유난히 기특했던 몇몇이 있다.


그 중 제일로 꼽는 건 바이오 오일! 
정말이지 요런 효녀가 없엉. 


한 때는 기름이 줄줄 흐르던 내 피부도 20대 중반을 지나서면서 급기야 건성이 되고야 말았는데-  

특히 환절기/겨울철에는 양 볼에 빠알갛게 홍조 + 허옇게 일어나는 건조증 -> 건조하니까 가려워서 긁고 -> 긁으니까 더 빨개지고 -> 의 악순환으로, 보기에도 흉했지만 무엇보다도 가려움을 참기 힘들더라구. 어렸을 적 아토피 때문에도 그렇게 긁어댔다더니.

근처의 피부과에서 스테로이드 크림을 받아와서 바르면 잠시만 가려움이 잦아들 뿐, 그렇게 1-2년 지나니 혈관은 오히려 더 확장되었을 뿐이고ㅠㅠㅠ



건조함이 덜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안 써본 수분크림이 없어요. 

그나마 베네핏의 디어존으로 톡톡히 약효를 봤는데, 한 통 다 쓰고 또 사려고 갔더니 단종되었다잖아...? 

그 후속작으로 나온 total moisturizer는 오히려 피부에 자극이 너무 심해서 반품. 

키엘의 수분크림은 한 달쯤 써보고 포기. 건조한 피부엔 따끔거린다는 말은 믿지 않기로 했어요ㅠㅠㅠ 이건 그냥 내 피부에 안 맞아서 따끔거리는거야ㅠㅠㅠㅠ

비오템의 수분크림 & 클리니크의 분홍크림은 너무 가벼워서 포기. 

에뛰드하우스의 콜라겐 수분크림이 그나마 흡수도 잘 되고 좋았는데 (특히 콜라겐 에센스와 함께 쓰면!), 12월이 되니 역시 좀 부족하구나 싶고.




그래 에뛰드하우스가 내게 잘 맞는구나 싶어서 애니오일을 사려고 했는데, 이번에 한국 갔을 때 보니 냄새가 좀 지독해서 결국 바이오 오일을 써보게 되었징.



...서론이 길었지만 결론은 짧습니다.    



이거, 좋아요!



이미지 출처는 아마존닷컴.



임산부 튼 살 자국 예방/흉터 치료 용도로 나온 오일이라는데, 사실 여드름 자국이 옅어질 거라는 기대는 요만큼도 안 했고 그저 건조한 피부 좀 덜 가려워지게 해주십사 하는 생각으로 하루 두 번씩 매일매일 3주 동안 발랐더니.


으와...  피부가 편안해진다는 건 이런 기분이구나 라는걸 디어존 단종된 후 처음으로 느꼈다ㅠㅠㅠ


피부 톤도 좀 균일해진 것 같지만 사실 이건 바이오 오일 덕인지, 아니면 얼굴을 좀 덜 긁어댄 덕인지 잘 모르겠고.
확실한 건, 파운데이션으로 가려야하던 울긋불긋한 피부가 한 달 지난 지금은 선크림만 써도 대충 보정이 된다는 것.


기름을 그냥 얼굴에 바르는거라 여드름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처음 이틀은 코 언저리에 화이트헤드가 좀 보이더니 알아서 사라지더라구. 혹시 몰라서 클리니크 석고팩도 일주일에 한 번씩 해줬고. T존엔 아예 안 발랐어요.
 



그래 이제 와서야 뜬금없이 이 포스팅을 올리는 건- 


1) 한 달 만에 만난 친언니가 피부 좋아졌다며 칭찬해줘서

2) 언니도 써보라고 내 걸 주고 오니 이틀 만에 피부가 다시 가려워지는게 느껴지기 시작해서ㅠㅠㅠ



그냥 언니네 집 주소로 새 거 주문해줄걸 그랬다 후회하고 있어요ㅠ 얼른 한 병 더 사야지ㅠㅠㅠㅠ






19금 사파리

아침부터 사자의 교미를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나니 뭐랄까, 사파리 체험의 절정을 찍어버린 기분.

어제 뉴저지의 놀이공원 Six Flag에 다녀왔음둥. 



미니밴을 렌트해서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하필이면 비가 올 듯 말 듯 울적쌀쌀한 날씨라 놀이공원 내의 사파리부터-

작년 이맘때 오후 느지막히 갔을 땐 동물들이 다들 잠만 자고 있어서 좀 심심하더라니, 아침에 가니까 쌩쌩하던걸. 다들 아침형 동물들이었을 줄은 몰랐지.


캥거루는 심지어 포즈도 잡아주고 -_-;;

저게 몸을 식히려고 땅바닥에 밀착하는 거라던데 묘하게 사람같아서 흠칫. 캥거루 탈을 벗기면 old spice 아저씨가 속에 들어있을 것 같지 않나요.


조금 뒤엔 한 마리가 더 와서 패러렐 포즈까지 취하더라구.




사진은 못 찍었지만 기린이 와서 차를 핥기도 하고. 

아, 사파리 버스를 타는게 아니라 자기 차로 직접 운전해서 사파리를 돌아보는 방식입니다. 30km/hr 속도 제한이구요.


아프리카 육식동물을 모아놓은 지점에서 라이온킹 OST를 틀기 시작했는데, circle of life가 흘러나오는 순간 숫사자 한 마리가 자고 있는 암사자에게 접근하는게 아닌가. 

우린 그냥 짜식들 분위기 좋네ㅎㅎ 하고만 있었는데, 설마 이 사파리가 19금이었을 줄은 몰랐는데, 갑자기 숫사자가 자고 있는 암사자 위로...위로! 그러고선 움직이기(;;;) 시작하잖아...!! 

그리하여 circle of life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사자 두 마리는 겨..격렬하게-_-;  운동을 하는 듯 싶더니...






...너무나 금방 끝났다.


사자 너 이 자식 자는 여자를 덮치는 것부터 매너가 없더니.. 2분도 안 가는거냐!!!  내 옆방에 살던 남자애도 아니고!!!!


잠깐 딴 얘기지만,
예전에 살던 기숙사 벽이 참 얇아서 모든 소리가 다 들렸었는데- 
내 옆방에 살던 남자애는 시험 전날밤이면 꼭 여자친구랑 붕가붕가를 하는거라. 그 여친도 소리를 전혀 낮추지 않아서-_-; 그야말로 시작부터 끝난 담에 일어나서 화장실 가는 소리까지 옆방에서 다 들리는 구조.


근데 이게 짜증나는 가운데에서도 그나마 다행이었던게, 너무나 금방 끝났거든요.


셤 기간에 조용히 좀 해달라고 한 마디 하고 싶은데도 2분이면 끝나니까 오히려 너 이 자식 힘내라ㅠ 하고 위로해주고 싶은 급전개..

그 여자친구도 중국인+아르메니안 혼혈로 굉장히 예뻤는데, 너 정도면 좀 더 잘 하는 괜찮은 애랑 사귈 수도 있지 않겠니 싶더라니 반년을 못 채우고 헤어지더라구. 뭐 그것 때문이 아니었을 수도 있지만.





암튼, 각설하고.

그래도 암사자는 끝나고 나니까 좋다고 배를 위로 향하고 돌아누워서는 뒹굴뒹굴하더라구요 -_;  


그러는 사이 어느새 타조가 다가와서 님들하 나도 관심 좀 하면서 사이드미러를 쪼아먹기 시작.

타조의_굴욕.jpg

타조가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도, 우리는 사자의 교미를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어 타조는 졸지에 무시당하고ㅠㅠ  타조는 한참을 차 주위에서 배회하다가 나에게 이런 굴욕을 준 건 네가 처음이야! 라는 표정으로 삐져서 가버렸어요. 





그 이후로 곰도 보고 원숭이도 보고 롤러코스터도 열심히 타고왔지만 역시 그 날의 하이라이트는 사자의 짝짓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불순한 결론.


여러분, 특히 뉴저지에 계신 분들, 사파리는 아침에 가세요. 볼 것이 많아집니다 -_-)b



으악 블로그 연지 얼마나 됐다고 인기글에 올라가다니요;; 19금이 들어가는 제목의 파워입니까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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